P2P대출의 증가세가 정말 무섭습니다. 작년 6월말에 비해 작년 12월 말 기준으로 P2P대출 규모가 무려 22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16년 6월 말 P2P대출 추정잔액이 2137억원이었는데, 2016년 12월 말 기준 추정잔액은 3106억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용자도 6개월만에 3062명에서 6632명으로 두배가 넘게 증가했습니다.
이 증가세가 더욱 놀라운 것은 국내 대부업 대출잔액의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야말로 P2P대출 홀로 대부업 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어찌보면 국내 대부업 시장이 P2P로 많이 이동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한가지 P2P 대출의 특징은 신용대출보다 담보대출의 비중이 높다는 것입니다. P2P 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409억원, 신용대출 잔액은 697억원입니다. 국내 대부업 대출의 경우에는 담보대출이 2조4천억원, 신용대출이 12조2천억원으로 쏠림현상이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과연 이렇게 우리나라에서 현재 P2P대출이 성황을 이루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작년 대부업 대출 금리의 경우 법정 최고금리를 27.9%로 낮추었고, 올해 또다시 25%로 낮출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법정 최고금리의 인하 압박이 대부업체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상대적 저금리 상품인 P2P의 활성화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P2P금융사들의 평균 대출금리가 14%대 라고 하는데 대부업체 평균금리 23.5%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7월 부터 P2P대출을 하려는 업체는 금융위원회에 등록하고, 업태를 별도로 구분해야 하는 개정 대부업법 시행령을 시행할 예정이니 대출업계의 판도가 또다시 어떻게 변화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