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알리바바나 바이두, 위챗, 텐센트 등의 IT 기업은 인터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업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며 진화하고 있는데요. 이들 기업은 엄청난 규모의 내수 시장에 젊은 인재들의 기업가 정신이 더해지고 중국 정부의 보호를 바탕으로 급속도로 성장해왔습니다. 이러한 중국을 IT 강국으로 불러도 이제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동안 전통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시장에는 한 발 뒤처져 있던 중국이 이제는 IT 기술을 접목해 한 단계 도약하려는 모습입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는 2014년에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결과물인 인터넷 커넥티드카의 양산을 이번에 발표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상하이자동차의 스포츠유틸리티 차량 룽웨는 알리바바의 스마트 OS인 ‘윈OS(YunOS)’를 탑재했다고 하는데요. 본격적인 전기자동차나 자율주행 자동차의 모습은 아니지만, 사물인터넷이 자동차와 결합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윈OS는 차와 사람의 소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요. 스마트워치를 두드리면 문이 열리고, 운전자가 덥다고 말하면 “에어컨 온도를 조절할까요” 라고 되묻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평소 좋아하는 음악이나 자주 가는 목적지를 추천하고, 커피를 즐기는 운전자에게는 의사를 물어보고 지도에 근처 커피 전문점을 표시해준다고 하네요. 알아서 미리 서비스해주는 비서 같은 느낌입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편리해 보이는 점은 주차요금이나 주유비를 차량 자체에 있는 결제 기능으로 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점인데요. Car Pay라고 해야 할까요? ㅎㅎ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은 “휴대폰에 운용시스템(OS)이 들어가면서 스마트폰 기능의 80% 이상은 전화 통화와는 관련 없게 됐습니다. 앞으로 자동차도 80%의 기능은 교통수단과는 무관하게 될 겁니다.”라는 말을 했는데요. 알리바바가 생각하는 자율주행자동차의 전 단계의 목표를 확실하게 설정한 느낌입니다.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 바이두도 지난해 무인차를 이용해 베이징의 고속도로와 시내 도로 30km를 운전자 없이 달렸는데요. 2018년까지 무인자동차를 상용화하고 2020년에는 대량생산한다는 획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한 여행사와 무인차 여행 프로그램을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정말 거칠 것 없는 도전정신에 혀를 내두를 만 합니다.
전 세계가 앞다퉈 연구 중인 IT와 자동차의 결합. 우리나라도 이제 신발 끈을 질끈 동여매고 뛰쳐나가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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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강국 중국, 이제는 자동차에 IT를 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