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vs 애플, 공익과 개인정보보호,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창과 방패 대결에서 창이 먼저 웃게 됐네요.
FBI가 테러범의 아이폰5C 잠금을 해제하는 데 성공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22일, 그러니까 애플의 프레스 이벤트 다음날로 예정되었던 재판의 연기를 FBI가 갑작스럽게 요청했는데요. 당시 뜻밖의 연기 요청에 의아한 생각이 들었는데, 그때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할 실마리를 찾았었나 봅니다.
현지시각으로 3월 28일, FBI가 아이폰의 잠금해제에 성공해서 애플에 대한 협조 요청의 소를 취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이폰의 잠금해제를 도와준 업체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일본계 자회사 셀리브라이트(Cellebrite)라고 하는데요. 잠금해제는 낸드 미러링(NAND Mirroring) 방식으로 아이폰의 보안체계를 무력화했다고 합니다.
낸드 미러링은 기기로부터 플래시 메모리를 제거한 후에 수많은 복사본을 만드는 방식이라고 하는데요. 아마도 이 복사본을 가지고 암호입력이 10회 이상 틀리면 정보삭제가 되는 것을 무력화시킨 것 같습니다.
애플은 FBI가 소를 취하하는 바람에 법적 다툼은 면할 수 있게 됐지만, 애플의 안전성과 정보보호라는 측면에는 금이 가게 되었네요. 물론 애플은 보안업데이트를 통해서 보안강화를 하겠지만,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애플의 명성에 흠이 간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요즈음 시스템을 암호화시키고 비용을 요구하는 맥용 랜섬웨어가 발견되어 맥OS도 더는 보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느껴졌는데요. 앞으로 애플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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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아이폰 잠금해제 성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