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료도 유통기한을 잘 살펴야 합니다. 특히 향이 강한 후추 유통기한은 자칫 그냥 지나치기 쉬운데요. 후추통 자체가 키도 작고, 소금처럼 모든 요리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보니까 말이죠. 찬장 깊숙히 숨어 있는 날짜 지난 후추통을 발견했을 때의 안타까움이란… ^^;
보통 후추의 유통기한은 1년정도 됩니다. 고기 구울때나 곰탕을 먹을 때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존재감을 발휘하지만, 그 외의 요리에는 왠만한 후추홀릭이 아니라면 없어도 그만인 조미료죠. 따라서 조금 큰 통을 샀다 싶으면 다 못먹고 버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그런데 후추 유통기한 지난거라면 과감하게 버려주세요. 일단 날짜가 많이 지났다면 후추 본연의 냄새가 사라지고 변질된 것 같은 퀘퀘한 냄새가 나거든요. 겉으로 보기에는 모양이나 색깔에 이상이 없는 것 같아도 그 안에 박테리아가 살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후추 뿐만아니라 다른 모든 양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괜히 조금 아껴보자고 했다가 배탈이라도 나면 더 큰 손해잖아요. ^^; 그래서 저는 후추 살때만큼은 용량이 작은 통으로 삽니다. 작은 통이 용량대비 가격이 좀 나가기는 하지만 후추 유통기한 지나서 버리는 것 보다는 낫기 때문이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