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현대자동차 관련 임금협상 뉴스가 나오면 여론의 촉각이 곤두서게 되는 것 같습니다. 탄탄한 대기업에 복지도 좋고… 귀족 노조라는 눈치를 받기는 하지만요. ^^
뉴스를 보니 현대자동차가 임금협상 잠정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임금협상 잠정합의 규모가 최근 3년내 최저 수준이라고는 하는데, 성과금과 격려금만 1천만원 이상이라고 하니 역시 대단한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보면 임금 5만8천원 인상에 성과급 및 격려금 350% + 33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과 주식 10주 지급 등이라고 합니다. 이것저것 뻑적지근하게 붙여주는 것 같군요. ^^ 결국 임금을 제외하고 성과급과 격려금만 평균 1천만원 인상되는 수준이고, 주식 10주 × 주당 13만원으로 하면 130만원에 상품권까지 더해지니 꽤나 짭짤하겠는데요.
정말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부러워 마지 않을 인상분입니다. 그런데 이 임금협상 잠정합의 규모가 3년내 최저수준이라니… 만감이 교차하는군요. 세계 경기의 불황과 시장침체, 환율불안 등의 영향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그야말로 넘사벽! 이네요.
그럼에도 노조는 14차례의 부분파업과 특근 거부 등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외부에서 보는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은 이유겠죠.
현대자동차가 발표한 직원 평균 연봉은 2004년 4900만원에서 2014년 9700만원으로 두 배나 올랐습니다. 1억원에 육박하는 직원 평균 연봉은 독일의 폭스바겐과 일본의 도요타 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 기업이 세계적으로 성공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안좋을리가 없는데요. 하지만 최고 수준의 임금과 복지를 받고 있으면서도 매년 임금협상이 쟁점이 되는 모습에는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중후장대산업으로 각광받던 조선업과 해운업도 어려운 국면인 요즘인데요. 임금협상 잠정합의도 이뤄진 마당에 노사가 함께 심기일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의 미래는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 임금협상 2차 잠정합의, 이만큼 받고도 파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