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매서운 한파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는 요즘인데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맹위를 떨치던 동장군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이 자리다툼을 할 시기입니다. ㅎㅎ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으며 각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즘이기에 그 어느 때보다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텐데요. 해빙기에 특히 신경 써야 할 등산과 얼음낚시 안전사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지표면에 있던 수분이 얼어붙으면서 토양이 부풀어 오르는데요. 날이 풀리면서 토양 내부에 스며들어 있는 물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게 됩니다. 이때 일어나는 지반침하가 건축물의 구조를 약화시켜서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는 거죠. 특히 일교차가 큰 2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이 같은 사고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해빙기 산행, 안전사고 예방법
겨울철은 추운 날씨 때문에 바깥 운동을 하기 힘든데요. 날이 슬슬 풀리면 산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이 늘어납니다. 하지만 해빙기에 산행은 한겨울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해빙기 산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등산화를 착용하는 건데요. 산에 쌓여있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땅이 미끄럽고, 질퍽해서 등산화를 반드시 신어주셔야 합니다.
등산화는 본인의 발에 꼭 맞고, 통기성과 방수능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는 게 좋겠죠~ 또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해서 해가 지기 전에 마치는 것이 좋고, 겨우내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던 체력을 고려하며 처음 시작할 때는 15~20분 정도 걷다가 5분씩 휴식을 취하면서 차츰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산행 시 유의사항
- 산행은 하루 8시간 이하로, 체력의 30%는 비축해 두세요.
- 등산화 바닥 전체로 지면을 밟고 안전하게 보행하세요.
- 보폭은 넓거나 좁게 하지 말고 항상 일정한 속도로 걸으세요.
- 배낭을 메고, 될 수 있으면 손에 짐을 들지 마세요.
- 산행 중 음식물은 조금씩 자주 섭취해주세요.
- 산행 중 길을 잃었을 때는 계곡을 피하고, 능선으로 올라가세요.
- 내려갈 때는 자세를 낮추고 발아래를 잘 살피며 안전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 급경사 등 위험한 곳에서는 보조 자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빙기 낚시, 안전사고 예방법
해빙기에는 얼음판 위가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합니다. 얼음이 많이 약해져 있으므로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얼음낚시는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해빙기에 얼음낚시를 할 때는 들어가는 입구부터 얼음의 상태를 잘 확인하고 호수나 저수지 전체가 얼어있지 않다는면 얼음낚시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얼음의 두께가 7cm 이하일 경우나, 얼음 위에 물고기의 숨구멍이 있다면 얼음낚시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아쉽더라도 내년 겨울을 기약하며 얼음낚시는 참는 게 좋겠죠. ^^
이제 해빙기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좋은 봄이 찾아오는데요. 겨울 동안 잔뜩 웅크리고 있다가 기지개를 시원하게 켜고 싶으실텐데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시고 날이 완전히 풀릴 때까지 조금만 더 참고 안전하게 기다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꼭 활동해야 한다면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