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필리핀에 수출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시 우리나라로 되돌아와 국제적인 망신을 샀던 적이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품을 수출했다고 하는데, 재활용이 어려운 폐기물을 보냈던 것이죠.
돌이켜보면 2017년쯤 중국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수입하지 않겠다고 해서 대란이 일어났을 때부터 이런 사건의 징조를 알아채야 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가 흔히 플라스틱 재활용을 간단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특히, 재활용품 중에도 폐비닐과 폐플라스틱은 돈이 안 된다고 하는데요. 이는 플라스틱 재활용이 쉽지 않은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 재활용품은 종이나 병, 고철류 등에 비해 원료에 따라 재질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은 기능을 향상하기 위해 여러 가지 재료를 함께 섞어 만들고, 이로 인해 재질별로 분류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죠. 이에 따라 비용상승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하고요.
게다가 플라스틱은 음식을 담는 경우가 흔하므로 음식물 찌꺼기 등으로 인한 오염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점도 한몫합니다. 즉, 음식 용기나 포장재로 쓰인 재활용품은 깨끗하게 재가공하기 더 어렵다는 것이죠.
특히, 플라스틱 재활용 중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페트병의 경우에는 색깔이 있는 유색 페트병은 재생 원료로서 질이 떨어져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맥주 용기로 사용되는 갈색 페트병은 나일론과 철 등이 포함되어 재활용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이런 플라스틱 재활용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때에는 환경오염과 직접 연관되어 미세 플라스틱 등으로 우리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되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살아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