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선대본부장 경질, 모 아니면 도?

미국 대통령 후보 공화당 경선이 시작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처음엔 허풍과 논란거리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더니 점점 공약을 손질하고 논리를 다듬어 공화당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인종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대중들의 반발도 거세게 받았지만, 결국 거침없는 공약들로 사실상 미국 대통령선거 본선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는 코리 루언다우스키 선대본부장을 전격적으로 경질했다고 합니다.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선거캠프가 처음 출범했을 때부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온 인물인데요. 트럼프의 최근에서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후보로 올려놓은 일등공신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본선 무대에 힐러리와 양자대결 구도에서 지지율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자 비장의 카드로 선대본부장을 교체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로운 국면을 모색할 방법이 필요했겠죠. 자신의 지지기반인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트럼프에 등을 돌리고 선거자금도 클린턴 쪽으로 몰리는 형국이니, 이대로 가다간 백악관 입성은 물 건너 간다고 봐야겠죠.

사실 루언다우스키는 여기자 폭행 시비 등의 구설에 오르내린 경험이 많고 공화당 내에서도 좋지 않은 평판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요. 트럼프의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서 이제 더이상 그가 필요 없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루언다우스키는 “내가 왜 경질됐는지 모르겠다”며 당혹스러워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는 “내가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특권이고 영광이었다”고 했다네요. 본심이야 알 수 없지만, 토사구팽당했음에도 끝까지 트럼프를 치켜세우는 모습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암살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19세의 마이클 샌퍼드는 라스베이거스 유세장에서 경찰관의 총을 빼앗으려다 체포됐다고 합니다. 심지어는 그는 전날 총 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사격연습장에 가기도 했답니다.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트럼프는 역시 대단한 이슈메이커인 듯싶습니다.

앞으로 본격적인 힐러리 클린턴과의 대결구도에 접어들면 트럼프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또 이번 선대본부장 경질이 앞으로의 선거 유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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