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S의 P100D 모델이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를 통해 제로백을 기존 2.5초에서 2.4초로 0.1초 줄이겠다고 발표했었는데요. 테슬라는 1000대의 모델S에 먼저 업데이트를 적용하고, 나머지 모델은 테스트 기간을 지나 추후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했었죠.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모터트렌드 방식으로 제로백을 측정하면 2.34초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하네요. ㅎㄷㄷ
그렇다면 테슬라의 모델 S는 현존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양산차 최고의 제로백 기록을 갖게 됩니다. 역대 최고의 제로백은 포르쉐 918 스파이더의 2.2초라고 하는데요. 현재는 단종되었고, 가격이 10억이 훨씬 넘으니 상대적으로 테슬라가 참 저렴해보입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배포되자 1월 11일에 제로백 테스트를 한 영상도 있습니다. ㅎㅎ
다만 이 영상에서는 비가 내리는 날씨때문인지 2.465의 제로백을 기록했네요. 추후에 다시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소프트웨어만으로 제로백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제로백 향상의 두 가지 비결은 배터리팩
첫번째 비결은 스탠다드 퓨즈를 ‘어드밴스드 스마트 퓨즈’로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교체된 퓨즈는 전류(?)의 흐름을 밀리초 단위로 모니터링해서 극도로 정밀하게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네요.
두 번째 비결은 메인팩의 접촉기를 철에서 인코넬(Inconel)로 교체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인코넬은 우주항공 분야에 사용하며 극도의 고온에 견디는 초합금이라고 합니다. 스페이스X의 수퍼드라코 엔진에 사용되는 합금이라고 하죠.
이 두 가지 부품이 교체로 테슬라는 모델S의 최고출력을 1300에서 1500암페어로 높이고 차량의 퍼포먼스를 높였습니다.
결국 테슬라는 차체가 높은 출력에 견딜 수 있도록 연구하는 게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하지만 테슬라는 고출력은 부품의 조기 마모를 초래하기 때문에 런치모드를 많이 사용하면 차량의 출력에 제한을 걸어놓는다는게 함정. 쓰라는거여, 말라는거여!
일론머스크는 빅 픽처를 참 잘 그린 것 같아요. 솔라시티부터 하이퍼루프, 테슬라, 스페이스X까지 에너지와 운송산업을 총 망라하는 사업이 상호 연결되고 영향을 준다는 게 참 대단해 보입니다.
어쨌든, 소프트웨어만으로도 차량의 퍼포먼스가 저렇게 업그레이드 된다는점이 참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