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자동차를 고르는 기준이 다르죠. 성능을 중요시할 수도 있고, 연비를 생각할 수도 있고요. 브랜드를 보는 사람도 있고, 저처럼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렇다면 테슬라 자동차의 안전성은 어떨까요?
지난밤에 미국 버지니아주의 어느 모델S P85D 오너는 나무와 정면충돌하는 큰 사고를 당했다고 하는데요. 충돌 당시의 정확한 속도는 알 수 없지만 대략 시속 70~120km 사이로 추측된다고 합니다. (속도의 갭이 너무 큰데요…)
그런데 사고 사진을 보니, 굉장히 큰 사고였다는데는 동의할 수 밖에 없네요.
자동차의 범퍼는 물론이고 앞부분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차가 크게 망가졌습니다. 특히 나무나 전봇대와 충돌하는 사고는 충격이 집중되어 굉장히 위험하죠.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팔에 찰과상을 입고 가슴에 타박상을 입은것 말고는 무사했다고 합니다. 사고 직후 운전자는 제발로 걸어나와 보험을 부르고, 심지어 견인차가 도착하자 도와줄 정도로 말짱했다고 하네요.
다음날 검사를 위해 병원에 가서 사고 사진을 보여주자 자신이 그 차에 있었다는 것을 사람들이 믿지 못할 정도였다는군요.
테슬라가 안전한 이유?
물론 테슬라의 충돌사고 하나로 섣부른 판단을 할 수는 없지만, 테슬라를 안전한 차로 봐도 좋을 이유가 몇 가지 있는 것 같습니다.
테슬라의 전방 크럼플 존
테슬라는 내연기관 엔진에 비해 작은 모터의 힘으로 달리는데요. 그렇다보니, 엔진룸이 필요 없습니다. 테슬라의 모델S는 차의 앞부분에 엔진룸 대신 150리터의 트렁크(front trunk)가 있다고 하는데요. 일반 차라면 충돌로 인해 엔진이 밀고들어와 운전자가 충격을 받을 수도 있지만, 엔진이 없는 모델S는 크럼플존이 효과적으로 충격흡수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공차중량
차대차 사고의 경우에는 무거운 차가 가벼운 차에 비해 충격을 덜 받게 되는데요. 테슬라의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달고 다니기 때문에 공차중량이 상당히 무겁습니다. 모델S의 공차중량이 무려 2.2톤에 달해 대형세단과 맞먹는 무게를 자랑하죠.
덤으로 듬직한 A필러
위에서 소개한 나무와 충돌한 사고에서도 볼 수 있듯이, 차의 앞부분이 바스라질 정도의 큰 사고였음에도 A필러는 멀쩡합니다. 이전 모델 S의 사고 사진에서도 확인이 가능한데요. 프론트 부분이 가루가 돼도 A필러는 잘 버텨주고 있네요. ㅎㄷㄷ
테슬라의 자동차는 단순히 전기차가 아니라 성능에서부터 안전까지 상당히 수준높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조: Electr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