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CES에서도 확연하게 느껴졌던 게, 자동차 제조사나 소프트웨어 업체들의 합종연횡이 눈에 띄었습니다. 서로 시너지가 날 것 같으면 이것저것 재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기술협력을 맺는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인텔과 BMW, 모빌아이가 서로 협력을 하고 구글 웨이모가 피아트, 혼다와 손잡았죠.
테슬라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생산되는 차량에는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컴퓨터인 드라이브 PX2가 탑재됐습니다.
NVIDIA의 DRIVE PX2 성능
엔비디아에 따르면 드라이브 PX2는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차를 위한 인공지능 슈퍼컴퓨터로 GPU 컴퓨팅으로 차량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40배에 이르는 연산 처리 성능이라고 하는데요.
비교하자면 150 맥북 프로와 비견할 만 하다는군요. 그런데 150이 150달러라는건지 15인치라는건지 잘 모르겠네요. ^^;; 어쨌든 엔비디아에 따르면 1개의 드라이브 PX2로는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지원이 가능하고, 2개로는 5단계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한대의 DRIVE PX2에 소프트웨어의 효율을 높여 레벨5수준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군요.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터는 테슬라 차량의 조수석에 있는 글로브박스(일명 다시방) 뒷쪽에 위치한다고 합니다. 거기는 보통 에어컨 필터가 있는 자리인데.. ㅎㅎ
그런데 슈퍼컴퓨터를 글로브박스 뒤편에 넣는게 정말 대단하더군요. 포드와 아우디의 자율주행 컴퓨터를 보니 엄청난 크기와 공간을 차지하네요.
엔비디아 하면 그래픽카드만 떠올랐는데, 자율주행차 시대에도 무서운 뒷심을 발휘할 것 같네요. 엔비디아 자체적으로 테스트중인 자율주행차도 상당히 기술이 축적된 것 같습니다. 요즘은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력을 뽐내는 강자들의 출현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
참조: ELECTR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