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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후기와 터널내 교통사고 치사율

뉴스를 보니, 터널내 교통사고 치사율이 상당히 높다고 하는데요. 마침 주말에 영화관에서 관람한 하정우의 터널이 생각나네요. 예매율이 높기도 했지만, 하정우씨가 나온다니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게 됐습니다. ㅎㅎ

하정우의 터널! 강추 영화!

하정우 씨는 대배우 김용건 씨의 아들이기도 하지만, 처음 배우로 데뷔할 때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부자 관계를 일절 밝히지 않았었죠. 역시 대배우의 피를 물려받은 아들답게 천부적인 연기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영화 내내 하정우의 원맨쇼에 가까운 연기력으로 영화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네요. ㅎㅎ
그런데 영화를 재미있게 보고 나자, 갑자기 우리나라에 수많은 터널이 불신의 대상이 됐네요. ㅋㅋㅋ
이제 불신의 대상이 된 터널 ㅠㅠ

‘혹시 부실공사로 무너지지나 않을까? 다리도 무너지고 건물도 무너지는데, 터널이라고 안무너진다는 보장이 없잖아!’

이정도면 영화 괜히 본건가요? ㅋㅋ
그런데, 실제로 – 당연하겠지만 – 터널이 무너지지 않더라도 터널내 교통사고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 보다 2.3배나 높다고 하네요.
 
국토교통부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터널에서 발생한 사고는 2,957건으로 총 150명이 숨지고 6753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즉, 터널내 교통사고 치사율이 무려 5.07%에 이른다는 계산인데요. 일반 교통사고 치사율이 2.25%라고 하니 이보다 2.3배나 높은 수치입니다.
국교위 안호영 의원에 따르면 전국 고속도로 터널 236개 중 86곳, 국도 터널 278개 중 133곳에 필수 재난 안전설비인 피난연결 통로가 갖춰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피난 연결통로라면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람의 목숨을 살릴 수 있는 통로인데요. 이게 없는 터널이 많다니… 터널내 교통사고 치사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네요.

ㅎㄷㄷ 높은 터널내 교통사고 치사율

영화 터널에서 사람의 목숨보다 의전을 더 중요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고 해도,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씁쓸하더군요. 하정우가 구출되고 오달수의 입을 통해 내질렀던 일갈! 그것만으로도 정말 통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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