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힘은 역시 무섭네요. 태풍 차바 피해 현황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접수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현대차 울산2공장은 침수로 이틀째 가동이 중단됐다고 하는데요.
예전부터 ‘불보다 무서운 게 물’이라더니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는 생각보다 훨씬 깊은 것 같습니다.
이번 태풍 차바 피해로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이 6명, 실종이 4명이라고 합니다. 물이 들어차는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변을 당한 분도 계셨고, 소방구조대 대원도 물살에 휩쓸려 안타깝게 목숨을 잃으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부는 이번 태풍 차바 피해 조사를 실시하고 피해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원활한 피해복구에 도움이 되고 물난리 속에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어루만져줄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번 태풍 차바로 인해 전국에서 공장 20여동과 상가 150동이 물에 잠겼다고 하는데요.
특히 침수된 현대차 울산2공장은 이틀째 가동이 중단된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가동만 중단된 게 아니라 공장에 토사가 섞인 물 등이 들어차 이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하는데요. 기계 부속품에 물이 들어차면 자동차의 품질에도 문제가 있을 텐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나중에 녹이 생겨 차가 부식되지나 않을는지…
게다가 현대차 울산2공장 출고센터에서도 수십 여대의 차량이 물에 잠겼는데. 당연하겠지만 침수된 차량은 고객에게 인도하지 않고 다른 새 차를 주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큰 피해를 준 태풍 차바는 제주에서 초속 47m의 최대순간 풍속을 기록해 2003년 초속 60m를 기록했던 태풍 매미에 이어 2번째 규모로 강한 위력의 바람을 가진 태풍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게 태풍 차바가 오늘 새벽에 소멸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국력을 모아 태풍 피해 복구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