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수학영재, 남겨진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참가한 북한의 수학영재가 탈북해 우리나라로 입국했습니다. 리 군으로 알려진 탈북 수학영재는 국제 수학 올림피아드에 북한 대표팀으로 3년째 참가해 3년 연속 은메달을 획득할 만큼 뛰어난 수학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요.
최근 주영국 태영호 북한 영사 등 고위층의 망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항간에는 김정은의 비자금을 가지고 망명했다는 얘기도 있으니, 이게 사실일 경우에 김정은의 입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이번 탈북 수학영재도 북한으로써는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죠. 리 군이 북한에 남아있었다면 큰 과학자로 성장해 북한의 군사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를 했을지도 모를 일이고요.
리 군이야 워낙 똑똑한 영재에다가 3년째 국제대회에 참가했으니 북한의 실상을 한 발 떨어져 정확하게 볼 수 있었을 겁니다. 비록 어린 나이지만 망명을 할 만한 상황이 충분했을 거라 생각했는데요. 더 놀라운 것은 한국행을 리 군의 아버지가 독려해 결심하고 준비해왔다고 하네요.
리 군의 부친은 수학 교사인데 아들의 미래를 위해 한국에 가야 살 수 있다며 한국행을 권했다고 합니다. 리 군의 탈북으로 온 가족이 위험이 처할 것이 분명한데도 자식의 미래를 위해 그렇게 권유한 부정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처럼 오래전부터 탈북을 준비해 수학 올림피아드 대회가 열린 홍콩 과학기술에서 약 20㎞ 떨어진 홍콩주재 한국총영사관을 찾아와 망명을 신청했고 이후 약 70일만인 9월 초 한국에 입국했다고 합니다.
얼마 전 TV를 보니 탈북민이 한국에서 막노동과 공부를 병행해 의사가 된 사연이 있더라고요. 힘들게 공부해 의사가 된 후에 탈북민 아이들을 위해 공부도 가르치고 좋은 일을 많이 하시더군요.
리 군도 한국에서 수학공부를 계속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하는데요. 대한민국의 새로운 인재가 되어 자신의 뜻을 펼쳤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