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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웨이 중금속 논란에 화가 나는 이유 3가지

건강한 물을 마시려고 사용하는 정수기에서 중금속이 검출된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일이 실제 코웨이 중금속 논란으로 발생했습니다. 코웨이는 지난해 7월부터 얼음정수기에서 금속가루가 보인다는 소비자 불만을 접수하고 자체조사를 시행한 결과 정수기 안에서 니켈 가루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파악했지만 쉬쉬한 채 내부적으로 몰래 개선조치를 해 왔다고 합니다.

코웨이정수기 중금속 논란이 발생한 다음 날인 오늘 코웨이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전날보다 7% 이상 폭락해 시가총액으로 계산하면 5,900억원이 증발해버렸다고 합니다. 실망한 민심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군요.

▲ 코웨이 중금속 논란 사과문

코웨이 홈페이지에는 공식 사과문이 걸려있지만, 검출된 니켈이 인체에는 무한 수준이란 점만 강조하고 문제의 본질은 피해가려는 모습에 다시 한 번 실망하게 되네요.

▲ 코웨이정수기 중금속 니켈 검출

저도 코웨이 정수기를 사용했던 입장에서 이번 코웨이 중금속 논란에 화가 나는 이유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째, 정말 인체에 무해할까?

코웨이는 사과문에서 “검출된 성분이 니켈임을 인지한 후 외부 전문가 조언 등 면밀한 검토를 바탕으로 인체에 무해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코웨이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고는 있지만, 엄연한 중금속 물질인 니켈이 몸속에 축적되면 좋을 리가 있을까요? 지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도 유해성 실험보고서를 조작한 전례가 있었죠.

▲ 코웨이정수기 중금속 유해성

둘째, 왜 일 년간 감춰왔을까?

코웨이는 “문제점을 인지한 즉시 사전점검, 애프터서비스 기사 방문, 입고 수리, 제품 교환 등 개선 조치를 취해 97% 이상 서비스를 완료했다”고 말했는데요. 백번 양보해서 몸에 이상이 없다는 코웨이의 주장을 믿는다고 해도 만약 당당하다면 소비자에 밝히고 개선 조치를 취하는 정면돌파를 감행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셋째, 감성 마케팅과 기업 도덕성

그동안 코웨이 정수기는 굉장히 감성적인 광고로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왔었죠. 임산부와 출산이라는 테마로 다큐멘터리 형식의 광고를 진행한다든지, 찾아가는 물쉼표 광고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아이들의 깨끗한 물을 제공한다는 등의 이미지 메이킹을 해왔었는데요. 그만큼 코웨이를 믿어왔던 마음에 배신감이 더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코웨이 중금속 논란 해당 정수기

코웨이정수기 중금속 제품은 2014년 4월∼2015년 12월 설치된 얼음정수기 3개 제품(CHPI-380N·CPI-380N/ CHPCI-430N/ CPSI-370N)인데요. 고객이 원한다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거나 위약금 없이 해약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모르고 해당 제품을 사용하셨던 분들은 지금이라도 후속 조치를 받으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코웨이 중금속 논란이 불거지긴 했지만, 코웨이도 이 위기를 딛고 소비자의 쓴소리를 귀담아들어 기업 윤리와 도덕성이 한 단계 더 높아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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