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지하철 파업에도 불구하고 출퇴근 시간대 정상운행
전국에 가을비가 내리는 화요일 아침, 철도 지하철 파업이 예정되어있다고 해서 지하철 타기가 겁나더라고요. 그나마 서울시에서 출퇴근 시간대 정상운행을 위해 비상대책을 가동한다고 하더니, 정말 평상시와 같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네요.
비 내리는 아침에 젖은 우산을 들고 만원 지하철을 이용하기란 정말 고역입니다. 노조가 정부가 압박하고 있는 성과연봉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철도 지하철 파업을 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시민들의 편의를 희생해가며 진행하는 파업에는 찬성할 수가 없죠.
지하철 곳곳에 붙은 현수막을 보니, 가슴이 더욱 답답해지더군요. 국민 피해를 알고도 따를 수 없다라… 그렇다면 국민의 한 사람으로 노조의 피해를 알고도 지지해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정부와 노조의 고래 싸움에 시민들의 새우등이 터져서야 되겠습니까.
서울시는 철도 지하철 파업에 대비해 운행 스케줄을 조정했다고 하는데요. 출퇴근 시간대 정상운행의 원칙을 지키되 낮에는 운행을 평소의 80∼85%로 줄인다고 합니다. 현명한 판단이긴 한데, 낮에 중요한 약속이 있다면 미리미리 여유있게 움직여야 겠습니다. 게다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운행은 평소의 60% 수준이라고 하니, 열차를 이용하실 분들의 불편함이 눈에 선하네요.
다만 이번 서울시의 운행시간 조정을 통한 출퇴근 시간대 정상운행 조치가 임시방편이기 때문에 파업이 길어지게 되면 혼란과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서울시민의 발이나 다름없는 지하철이 파업으로 인해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안 되겠죠. 조속히 정부와 노조의 협상이 마무리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