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청문회를 실시하기도 전부터 여러 가지 의혹들이 불거지고 있네요.
지난번에는 1년에 생활비로 5억원씩 썼다는 의혹이 한차례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조윤선 딸 인턴채용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번에 더민주 박경미 의원이 제기한 조윤선 딸 인턴채용 특혜 의혹은 부적격함에도 불구하고 현대캐피탈과 YG엔터테인먼트와 등에서 인턴으로 채용된 점을 지적한 것인데요.
조윤선 후보자의 딸은 2014년 7월 한 달간 YG엔터테인먼트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112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2015년 6월 22일부터 8월 7일까지는 현대캐피탈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278만원의 수입을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조윤선 딸 인턴채용 특혜 의혹이 문제가 되는 점은 조 후보자의 딸이 당시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의 인턴 채용 자격요건이 안됐다는 점인데요. 두 곳 지원자격이 모두 대졸자 혹은 해당 연도 2월 졸업예정자로 명시돼 있지만, 조 후보자의 딸은 뉴욕대 소속으로 이 자격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인턴으로 채용되었다는 것입니다.
조윤선 후보자는 2013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는 여성가족부 장관을, 그 후 2015년 5월까지는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했으니 막강한 파워가 있었겠죠.
사실 졸업을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가 채용조건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윤선 딸 인턴채용 특혜 의혹이 실망스러운 점은 금수저가 살아가는 세상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는 점인데요. 규정보다 앞선 빽과 힘의 논리 앞에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허탈함을 가질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의혹은 아직은 의혹일 뿐. 앞으로 개최될 청문회에서 한 점 의혹이 없도록 명명백백하고 깔끔한 해명을 기대합니다. 조윤선 후보자 개인을 위한 바람은 아니고 그래야 이번 의혹을 바라보는 모두의 상실감이 조금이나마 치유될 것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