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일본 뇌염 예방 수칙
질병관리본부가 벌써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네요. 작년보다 한 달이나 빠른 페이스입니다. 밤 중에 귓가를 스치며 ‘윙윙’ 공습경보를 울려대는 참으로 귀찮은 모기인데요. 일본뇌염까지 퍼뜨려주시는군요. 어렸을 때는 매년 하는 뇌염모기 예방접종을 왜 그렇게 하기 싫어했는지… 올해는 한술 더 떠서 지카바이러스까지 모기를 매개로 옮긴다고 하니, 모기를 싫어해야 하는 이유가 한 가지 더 생겼군요. ㅋㅋㅋ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는 ‘작은빨간집모기’라고 합니다. 질병관리본부가 부산에서 이 작은 빨간 집모기가 5백 마리 이상 발견됐고, 채집 모기 중 약 64%를 차지해 일본뇌염 경보를 발표했는데요. 사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도 95%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뇌염으로 진행하면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을 일으키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나타난다고 하니, 철저하게 예방하는 게 우선이겠죠.
일본뇌염이야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예방접종이 중요한데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의 경우에 만 12세 아동은 전국 보건소 및 7천여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 예방접종이 가능하고, 노인분들도 일본 뇌염 환자의 평균연령이 약 55세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꼭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일본뇌염은 모기 활동이 활발한 8월부터 10월까지 주의를 기울이셔야 하는데요. 올해는 일본뇌염 경보가 일찍 발령돼서 더 주의하셔야합니다. 가정에는 방충망을 사용해서 모기와 접촉을 피해주시고,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게 좋겠죠. 불가피하게 바깥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관련 글: 모기 기피제 사용법과 주의사항)를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게 어린아이와 함께 있으면, 모기가 저는 잘 안 물고 아이들만 무는데요. 이거 나이가 들어서 모기도 저를 싫어하는 건가요? 좋아해도 되는 것인지… 뭔가 만족스러운듯 하면서도 찜찜하네요. ㅋㅋㅋ 어쨌든, 전국에 발령된 일본뇌염 경보에 모두 무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