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5월인데도 이미 완연한 여름 날씨를 보이고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자연스레 음식을 먹기가 조심스러워지는데요. 개인적으로 여름철에 음식을 한 번 잘못 먹었다가 식중독으로 크게 고생한 경험이 있어서 더운 날 생선회 등의 어패류는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하고 있습니다. ^^; 오늘은 여름철에 빈번하게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이란?
장염 비브리오균은 바닷물에서 서식하는 식중독균인데요. 바닷물이 따듯해지면서 증식한 장염비브리오균이 생선이나 조개 등의 어패류에 서식하다가 이렇게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면 식중독을 일으키게 됩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의 86% 정도는 7~8월에 집중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의 증상
장염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보통 3~40시간 내에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데요. 주요 증상으로는 구토, 복부 경련, 미열, 오한을 동반한 위장염과 묽은 설사나 심하면 피가 섞인 설사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여름철에 장염에 걸려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설사를 하게 되면 정말 기운이 하나도 없죠. ㅎㅎ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법
비브리오균은 염분은 좋아하지만 민물에서는 증식하지 못하므로 날로 먹는 생선이나 멍게, 조개 등은 흐르는 수돗물에 2~3회 정도 잘 씻는 게 중요하고 어패류를 85℃ 이상 되는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하여 조리하거나 식초, 레몬즙 등을 이용해서 균의 수를 줄이거나 사멸시키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횟감용 칼과 도마를 구분하여 사용하고 사용한 조리도구는 세척과 열탕 처리해서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리고 여름철은 균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당일 소비하는 게 좋겠죠.
비브리오균은 5℃ 이하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므로 어패류 구매 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여 장염 비브리오균이 증식하지 못하도록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바닷가에 가면 꼭 회를 먹어줘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인데요. 장염 비브리오 식중독 예방법을 실천하고 기본적인 식중독 예방 수칙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지키도록 노력한다면 여름철 식중독으로 고생하는 일은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