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나이가 들면서 상가집에 갈 일이 늘어나네요. 처음엔 당연히 낯선 자리라 장례식장 조문 방법도 몰랐고, 어디 물어볼 데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상가집 문상 예절에 대해 깔끔하게 정리해봤습니다. ^^
장례식장 복장
남성은 검정색 양복에 검정색 넥타이, 검은색 양말과 구두를 신고 흰색 와이셔츠를 입는 게 정석이지만, 감색이나 짙은 회색 등의 정장도 괜찮습니다.
여성은 검정 상의에 검정 하의, 검정 스타킹에 검정 구두가 무난하지만, 역시 최대한 어두운 옷을 입고 가면 됩니다. 짙은 화장이나 화려한 악세사리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사실 요즘은 상가집을 가도 정장을 입지 않은 복장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화려하고 요란한 원색 무늬만 피하면 될 것 같습니다. 엄숙한 마음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조문 시간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라 일을 도와주어야 한다면 최대한 빨리 가서 돕는 게 좋고요. 그게 아니라면 너무 이르게 가는 것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유족들이 조문객을 맞을 준비시간이 필요하니까요. 보통 장례식 첫날 저녁이나 둘째 날 많이 가시죠.
조문 예절 및 방법
조문을 가서는 집안의 가풍이나 종교에 따라 장례식장 조문 예절이 조금씩 달라지니 그에 따르는 게 좋은데요. 일반적으로는,
-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빈소 문밖에서 가방이나 소지품을 내려놓고 모자는 벗습니다.
- 상제에게 가볍게 목례를 한 후,
- 분향할 경우에는 영정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향을 집어 촛불에 불을 붙입니다. 불이 붙으면 입으로 불지 말고 손바닥으로 바람을 일으켜 끈 후 향로에 꽂습니다.
- 영정 사진에 두 번 절을 하고, 만약 종교에 따라 절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영정 앞에 꽃을 놓은 후) 정중히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합니다.
- 상제들을 향해 선 후 맞절을 합니다.
- 간단한 인사말을 건넵니다. (관련글: 상가집 인사말 무슨 말이 좋을까?)
- 두세 걸음 뒤로 물러난 후 몸을 돌려나오면 됩니다.
그 후에 간단하게 내 오는 식사를 하고 상가집에서 나오면 됩니다.
참고로 상가집에서는 술잔을 들고 건배하면 안 되고, 너무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것 역시 곤란하겠죠.
사실 이런 상갓집 예절을 숙지하고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숙한 마음을 가지고 분위기에 따라 자연스럽게 행동한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겁니다.
예전부터 ‘경사’보다는 ‘조사’를 잘 챙겨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요. 즐거울 때 함께 해 주는 것도 좋지만, 힘들 때 곁에 있어주는 게 더 기억에 남기 때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