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회사원이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사장님 소리 듣는 자영업자를 꿈꾸곤 합니다. 그러나 자영업자 대출이 급증해 무려 520조나 된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기준인데요. 전년도에 비해 무려 60조원이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자영업자 1인당으로 계산하면 평균적으로 3억5천만원의 빚이 있다는 것인데요.
요즘 부동산담보대출 부채가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떠오른다는 뉴스도 심심치 않게 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영업자 대출이 더욱 위험한 것 같습니다.
자영업자 대출은 대부분 신용대출인데다, 부동산을 깔고 있는 담보대출에 비해 금리의 영향도 크게 받고, 사업이 잘 되지 않는 경우를 생각하면 경기와 금리에 따라 더욱 부담스러워질 수도 있죠.
520조의 자영업자 부채 중에서 사업자대출이 약 320조이고 나머지 200조가 가계대출입니다. 물론 집을 사기 위해 빌린 금액이 자영업자 대출 통계로 잡혔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업자금이나 생활비로 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나마 아직 자영업자 대출의 연체율은 크게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하는데요. 제2금융권의 증가율이 높고 업종 쏠림현상이 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불안하긴 합니다. 520조원 중에서 제2금융권에서 빌린 자금이 160조원인데 증가율이 더욱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카드를 힐끗 들여다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분명 염두에 두어야 할 현상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