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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무상,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인생무상,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어렸을 때 아이들과 함께 하는 야구를 참 좋아했었습니다. 아이들 세 명만 모여도 투수와 타자와 포수를 번갈아가며 했었고, 두 명만 있어도 투수와 포수를 맡아 야구 놀이를 했었죠.
주말만 되면 TV 앞에 누워서 프로야구 경기를 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TV로 야구를 시청할 때 항상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의 감칠맛 나는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네요.

야구해설가 하일성 생전 모습 ㅠㅠ

야구경기는 다른 구기 종목과 다르게 긴박한 공수의 전환이 없고 중간중간 호흡의 맥이 끊기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해설의 중요성이 상당히 중요한데요. 굵은 음성의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가 야구장 뒷얘기를 할 때면 귀를 쫑긋하고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동안 야구를 멀리하다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의 소식도 멀어졌었는데, 오늘 이렇게 부고의 뉴스를 접하니, 마음이 묘하네요.
 
한때, 사업가로 변신을 시도하시기도 한 것 같은데, 잘 안되었나보네요.
때때로 들려오는 사기 혐의로 피소 소식을 들을 때마다, 저랑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뭔가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예전에는 고등학교 교사로 재직하시기도 했다고 알고 있는데, 야구해설가를 거쳐 스카이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차려 사업까지.. 정말 파란만장한 인생을 걷고 계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의 핸드폰에는 부인에게 ‘사랑한다’는 보내지 못한 메시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최근 100억원대 사기혐의로 피소가 되었다고 했는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심적 고민이 있었을지 짐작게 하네요.
야구해설가 하일성 씨의 인생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유야 어떻건 동시대를 살아가는 공인의 부음을 듣는다는 것이 유쾌할 리가 없는데요. 야구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비운의 생을 마감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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