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혁명적 변화’ 대선 출사표 던지나
때가 무르익어가는 듯하네요. 대권 잠룡들이 호수에서 기지개를 켜고 하나둘씩 고개를 내미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시장도 혁명적 변화를 외치고 대통령선거에 출마 의지를 보이는 것 같네요.
이재명 시장은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의 길을 걷다 정치에 입문하고 성남시의 시장직을 맡으며 행정력까지 선보이고 있는데요. 부정부패를 막겠다고 시장실에 CCTV를 설치하라고 지시하거나 시장실을 어린이들에게 개방했고, 청년배당을 실시하는 등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재명의 혁명적 변화를 성남에서 하나 둘 씩 실천하고 있었죠.
그러던 중 이재명 시장은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한 후 대권도전과 관련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혁명적 변화’를 언급하며 본인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다하겠다라는 글을 올렸는데요.
‘어머니가 제 생물적 삶을 주셨다면 광주는 저의 사회적 삶을 시작하게 한 곳이었습니다.’ 라는 글로 시작한 출사표는 ‘혁명적 변화’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로 마무리됩니다.
더민주의 대권주자에 도전하며 광주에 강한 구애를 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
저는 비록 성남 시민은 아니지만, 그동안 이재명 시장이 보여줬던 성남에서의 변화는 확실히 낡은 정치에 비하면 신선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더민주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대선출마를 고민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북미를 순방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뉴욕 한인회관에서 재미교포와의 즉석 만남에서 이같은 고민을 밝혔다고 합니다.
서울시장과 성남시장, 박원순과 이재명. 이것만 봐도 재미있는 타이틀이 될 것 같은데, 이 밖에도 쟁쟁한 후보들이 쏟아져 나올 것 같습니다. ㅎㅎㅎ
일상에 지친 소시민이 벌써 차기 대권주자를 놓고 저울질을 한다는 것만 봐도, 현 정치권의 암담한 상황을 드러내 주는 게 아닌가 싶네요.
분명한 것은 이재명의 혁명적 변화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누군가의 혁명적 변화가 절실히 필요해 보이는 대한민국의 요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