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한 호란, 이제는 좀 쉬어야 한다
강인한 여전사의 이미지 호란. 지적이고 뇌쇄적인 이미지를 동시에 가진 그녀였죠. 대원외고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출신의 그녀는 그야말로 능력자였습니다. 간간히 페이스북에서 보여준 그녀의 촌철살인은 따갑고 날카롭고 때로는 묵직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2015년 발매한 자신의 첫 솔로 앨범의 타이틀처럼 ‘괜찮은 여자’였죠. 그런데 하루아침에 ‘음주운전 호란’으로 낙인찍혀 신문에 회자되고 있네요.
사실 음주운전은 전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부분의 음주운전은 악의로 시작되지 않고 ‘이정도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어’라는 자만심으로 시작하지만 일단 비극적 결말로 이어지게 되면 한 사람의 생명은 물론이고 그 가족, 주변 사람까지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지요.
경찰에 따르면, 호란씨는 새벽 5시 50분경 자신의 차를 몰고 성수대교 남단 인근을 지나다 도로 길가에 정차돼 있던 성동구청 청소 차량을 들이받았다고 하는데요. 사고로 인해 운전석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 황모(58세) 씨가 다쳐 병원에 이송됐습니다.
당시 호란씨의 혈줄알코올 농도는 0.101%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고 하는데요. 술은 전날 밤에 마셨고 아침 일찍 라디오 방송을 위해 차를 몰고 가던 중 접촉사고를 냈다고 합니다.
방송에 대한 책임감과 의지가 강했다고 해야 할까요? 음주운전과 안전에 대한 책임감과 의지가 강했더라면 더 멋졌을텐데…
이번 음주운전으로 호란 씨는 모든 방송 활도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사실 얼마 전 이혼의 아픔까지 겪은 후 오히려 더 방송활동을 활발하게 하시던데, 이혼의 아픔을 일로 극복하려고 한 건 아닌지… 오히려 몸과 마음의 휴식이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아픈만큼 성숙해지고 성숙의 조건에는 휴식이란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호란 씨가 더 멋진 모습으로 컴백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