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는 비가 참 많이도 내렸던 것 같네요. 또 앞으로 태풍까지 올 예정이라고 하니 아직 안심하긴 이른데요. 이렇게 습도가 높으면 불쾌지수도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데요. 날씨가 더워지고 습도가 올라가면 식중독에 주의해야 합니다.
통계를 보더라도 1년 중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이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무렵이라고 하는데요. 습도가 높으면 세균을 비롯한 미생물이 무럭무럭 잘 자라기 때문이죠. 음식물을 실온 상태에서 2시간 이상 두면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이 100배 이상 증식한다고 합니다. ㅎㄷㄷ
음식이 조금이라도 상했다고 느껴질 때 음식을 가열해서 먹으면 식중독균이 사멸해서 안전할까요? 보통 100℃ 이상 가열하면 세균이 죽으니까 안전할 것 같은데 말이죠.
황색포도상구균의 현미경 사진 |
하지만 그렇게 가열해서 음식을 먹는다고 해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식중독 유발 세균 가운데 포도상구균이 있는데요. 사실 식중독이라는 게 이 포도상구균 자체보다 세균이 만들어내는 단백질 독소 때문에 식중독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열할 때 포도상구균이 죽더라도 이 단백질 독소가 열에 강해서 끓여도 파괴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열해도 식중독에 걸릴 수 있는 것이죠.
음식이 아깝다고 그냥 먹다간 몸이 크게 탈이 날 수 있으니, 여름철 음식은 아깝더라도 최대한 빨리 먹고 치우는 게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