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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고려아연 황산 누출 사고, 근본 원인은?

연이은 안전사고 소식이 들려오네요. 오늘 새벽에는 구미공단에서 질산이 유출되었다는 뉴스가 들렸는데, 오늘 오전에는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있는 고려아연 2공장에서 농도 70%의 황산이 누출돼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다쳤다고 합니다.

▲ 고려아연 울산공장 사고 현장

오늘 사고는 정기보수공사 중에 지상에서 4m 높이의 배관 해체 작업을 했는데, 그 배관 안에 남아있던 황산액체 1,000ℓ가량이 아래에서 대기 중이던 근로자들에게 쏟아졌다고 하네요.
잘 아시다시피 황산은 염산과 함께 강한 산성으로 유명한 물질이죠. 무시무시한 성분으로 인해 테러의 용도로도 사용이 되죠…
 
화상을 입은 6명 가운데 3명은 중상이라고 합니다. 하루빨리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사고를 당한 분들이 협력업체 근로자라고 하는데요. 추후 치료와 보상 등에 차별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고려아연이 2012년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고 하는데요. 
2012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2014년에는 스팀 배관 공사 중에 유해화학물질인 자이렌이 3만ℓ나 누출되기도 했다는군요. 게다가 지난해 7월에도 스팀 배관 철거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해 황산 연료가 유출되고 11월에는 추락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네요.
▲ 황산누출 사고현장의 긴급했던 상황을 보여주네요.

사실 이렇게 석유화학기업의 정기보수작업에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정기보수 기간에 많은 인력이 한꺼번에 투입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이유는 정기보수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죠. 공장을 멈추는 기간이 길어지면 회사는 손실이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 와중에 비숙련 일용직 근로자가 투입되면 사고가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겠죠.

고려아연 측에서도 사고를 내고 싶어서 낸 것은 당연히 아니겠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 정도면 정부가 나서서 개선 조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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