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스포츠센터로 운동을 다닐 때 가장 귀찮은 게 바로 수건 챙기기인데요.
수건을 제공하면 다행인데 대부분은 수건에 별도로 비용을 지불해야 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수건을 가지고 다니자니 매일 깨끗한 수건을 챙기기도 귀찮고, 또 젖은 수건을 싸들고 집에 돌아오는 것도 여간 성가신 게 아니죠. 그래서 저는 습식타올을 유용하게 사용하는데요. 지난주에 세면도구를 스포츠센터에 놓고 온 날이 있었는데, 그중에 습식타올이 발이 달렸는지 없어져 버렸네요. 2년이나 사용하던 건데… ㅎㅎㅎ
전에 사용하던 게 습식타올의 최강자라고 불리는 쌔미타올이었는데요. 사람들 말이 습식타올은 다 똑같다고 가장 싼 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가장 싼놈으로 두 장을 주문했습니다. 배송비 포함해서 만원도 안되는 놈이었어요.
근데 습식타올 케이스를 만져보는 순간, 한번 실망했습니다.
단가를 낮추기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케이스가 너무 말랑말랑 힘이 없네요.
전에 제품은 그래도 케이스가 단단하니 듬직했었거든요.
뭐 케이스가 중요한 건 아니니까…
사이즈는 일반 습식타올보다는 길이가 조금 짧습니다. 보통 길이가 80센티가 넘는데, 요놈은 66센티 정도 됐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별 문제가 안 돼서 애교로 봐줄 수 있는 정도.
그런데 하루 사용하고 나니, 타올로 닦을 때 몸에 너무 달라붙네요…
습식타올이 원래 일반수건에 비해 물기를 닦을 때 살에 달라붙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인데요.
요놈은 전에 쓰던 쌔미타올보다 훨씬 심하네요.
그리고 물을 짜내고 나면 스펀지처럼 조금 부푼 감이 있어서 케이스에 넣을 때 잘 안 들어가고요.
왜 쌔미, 쌔미 하는지 알겠네요… ㅎㅎㅎ
뭐 가격 차이가 몇 배나 나니까 어쩔 수 없다지만, 역시 싸고 좋은 물건은 없군요..
그냥저냥 부담 없이 쓰다가 나중에 다시 사야겠습니다..
근데 습식타올은 한번 사면 몇 년 써도 끄떡없는 내구성이라는 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