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 2014년 4월 16일은 동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아마도 잊을 수 없는 날 일 겁니다. 꽃같은 청춘들의 목숨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이기 때문입니다. 저를 포함한 거의 모든 국민들이 경악하고 분노하고 좌절했을 겁니다. 이제 시간이 조금씩 지나며 그날의 아픔을 조금씩 지워가고는 있지만 가슴 한켠에는 안타까움으로 지워지지 않을 악몽이 자리 잡았습니다. 하물며 당시 사고 현장에 있었던 승객들이나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야 오죽하겠습니까?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학생 20여 명을 구한 의인 중 한 분께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뉴스도 있었는데요. 바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려왔다고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란?
사람이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 후 발생할 수 있는 정신 신체 증상들로 이루어진 증후군인데요. 군인이나 소방관 등에 쉽게 발견되고 전쟁이나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의 심각한 사건을 경험한 후 그 사건에 공포감을 느끼고 사건 후에도 계속적인 재 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는 질환이라고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
물론 충격적인 사건 자체가 일차적인 원인이지만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한다고 해서 모두 경험하는 것은 아닌데요. 일반인의 50~60%가 상당히 큰 사건을 경험하지만 실제 이 질환의 평생 발병율은 6.7% 정도라고 하네요. 어렸을 때 경험한 심리적 상처의 존재나 개인의 성격, 정신과 질환에 취약한 유전적 특성 등도 연관이 있다고 합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된 증상은 충격적인 사건의 재 경험과 이와 관련된 상황 및 자극에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인데요. 증상의 발생은 짧게는 일주일부터 길게는 30년 후에 시작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환자는 연속적인 의식이 단절되는 해리 현상이나 공황 발작을 경험할 수도 있고 환청 등의 지각 이상을 경험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연관 증상으로는 공격적 성향, 층동조절 장애, 우울증, 약물 남용 등이 나타날 수 있고요 집중력 및 기억력 저하 등의 인지 기능 문제가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한마디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데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변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발생한다면 증상이 심할 경우에 병원을 찾는 게 우선이겠지만, 우선 정서적인 유대감과 그 사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나 하나가 아닌 우리가 함께 사는 사회에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 줄 수 있는 그런 마음이 중요하겠죠. 날씨가 좋은 봄 날이지만 왠지 우울한 날이라 포스팅으로 기분 전환을 해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