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봄비가 대지를 한껏 적시고 있는데요. 봄비를 머금고 파릇파릇 새싹이 돋아나는 계절이 되겠네요. 봄이 되면 산과 들에 야생 봄나물이 자라는데요. 어르신들이 쑥이나 달래, 냉이 같은 산나물을 캐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지요. 그런데 야생 봄나물을 채취하거나 섭취하는 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요.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도로변이나 도심 하천 근처에서 자라는 나물에는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서 검출될 수가 있어 주의가 필요한데요. 이런 곳에서 자라는 봄나물을 채취해 조사해 보니까 약 10% 정도에서 납과 카드뮴 등 중금속이 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뉴스를 작년에 접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납과 카드뮴은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특히 더 주의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우리가 흔하게 먹는 나물이지만 날것으로 잘못 먹으면 독성으로 고생할 수가 있기 때문에 조리법을 잘 알고 요리해야겠습니다. 봄철에는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쑥은 황달이나 간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고, 도라지는 구토 증상 등 소화기 계통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며 질경이는 알칼로이드 독성분으로 인해 배뇨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익혀서 물로 충분히 우려낸 다음 먹어야 합니다.
게다가 야생에서 자라는 독초 중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봄나물과 비슷하게 생긴 녀석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야생 봄나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 아니라면 채취하지 않는 게 더 낫겠죠. ^^ 만약 독초를 잘못 먹었다면,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먹은 것을 토하고 가까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봄철 입맛을 한껏 끌어올려 주고 건강에도 좋은 산나물인데요. 알고 먹으면 더 맛있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