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 무게와 실밥의 과학적 원리!
저는 어렸을때 야구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2명이 모이면 던지고 받고, 3명이 모이면 던지고 받고 치며 신나게 야구를 즐겼죠. ㅎㅎ 그런데 크면서 야구 속에 숨겨진 과학의 원리가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야구공 역시 그 예외가 아닌데요.
오늘은 야구공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야구공 무게 및 구성
야구공안 당연하게도 야구에 사용되는 공이죠. 야구공의 무게는 제조사마다 다른데 보통 142~135g 가량 됩니다. 야구공의 내부는 코르크 소재의 속심을 중심으로 굵은실과 중간 굵기의 실, 가는 실의 순으로 감겨져 있습니다. 그 겉면에는 하얀 가죽으로 감싸져 있고 겉 가죽이 실로 꿰메져 있죠. 그런데 이 야구공 실밥의 갯수는 108개 입니다. 흔히 야구는 고뇌의 스포츠라 불교의 108번뇌와 관련되어 있을 것이라는 우스갯 소리도 있지만, 미국에서 생겨난 스포츠에서 불교의 108번뇌를 찾는다는 것은 꿈보다 해몽이라고 할 수 있겠죠. ^^
야구공 실밥의 과학
사실 야구공에서는 실밥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무리 저가의 야구공이라도 일일이 사람 손으로 꿰메는 수작업이 들어간다고 하는데요. 야구공을 감싸고 있는 가죽보다 실밥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매겨질 정도라고 하네요.
이 야구공 실밥이 실제 경기에서 하는 역할은 상당합니다.
첫째, 야구공의 속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죠.
언뜻 보면, 야구공에 도드라진 실밥이 공기저항을 일으켜 속도를 낮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밥이 없다면 정면의 공기저항이 줄어드는 대신, 측면과 후면의 저항이 커져 오히려 구속에서 손해를 본다고 합니다.
둘째,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게 해주죠.
타자를 압도하는 직구도 멋지지만, 뱀처럼 휘어지는 커브나 슬라이더 등의 변화구를 가능하게 해줍니다. 투수가 실밥을 잡고 공의 한쪽 방향으로 회전을 주면, 다른 한쪽은 공기의 저항을 받아 압력이 높아지고 반대쪽은 상대적으로 압력이 낮아지게 됩니다. 이때 압력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공이 휘어지게 되는데요. 이를 마그누스 효과(Magnus Effect)라고 합니다.
참고로 하얀 야구공에 심어진 빨간색이 실밥은 강렬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왜 하필 빨간색일까요? 그 이유는 야간경기에 시야확보에 용이한 빨간색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ㅎㅎ
지금까지 야구공 실밥에 숨겨진 과학과 야구공 무게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요즘 날씨도 좋고 야구장에 놀러가기 딱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야구에 숨겨진 과학적 원리를 설명해 준다면 정말 산 교육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