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감성이 묻어나는 기계식 시계를 좋아해서 그리 비싸지 않은 오토매틱 시계를 두 개 가지고 있는데요. 전기 에너지 대신에 내 몸의 움직임으로 시계의 생명을 불어넣는 오토매틱이나 용두를 감아서 태엽을 돌리는 수동시계 둘 다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음번에 전자시계를 사게 된다면 애플워치를 사고 싶은데요. 아이폰과의 연동부터 완성도 높은 애플의 매력까지, 애플워치에는 생활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많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애플워치2가 6월 중 양산에 돌입한다는 루머가 있는 가운데, CNET에서 ‘애플워치 2세대에 필요한 5가지’를 짚어봤습니다. 나름 공감 가는 부분도 있고, 개인적으로 바라는 부분도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
NO.5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지원
애플워치를 안드로이드 폰과 함께 사용하고 싶은 사람도 물론 있겠죠.
그런데 폐쇄적인 운영으로 유명한 애플이라 개인적으로 그다지 기대는 되지 않는군요. 하지만 최근에 애플뮤직이 안드로이드버전 앱을 공개한 적도 있는데요. 물론 애플뮤직은 당장 수익구조를 생각할 수 있으므로 비교 대상으로는 적절하지 않지만, 애플워치의 점유율을 높이거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이 성장동력을 보완하기 위한 판매 목적을 고려해 볼 때 희박한 가능성이나마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NO.4 완전방수
제가 애플워치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단순히 애플 기기와의 연동뿐만 아니라 심박수 측정이나 걷기 등의 움직임을 체크해서 건강상태와 운동량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운동 중에 수영을 좋아하는 제게는 완전방수가 가장 아쉬운 부분입니다.
애플은 공식적으로 애플워치가 수심 1m에서 30분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방수 성능을 갖췄다고 밝히고 있지만, 더불어 오랫동안 잠수나 수영은 피하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물론 애플워치를 차고 1km의 수영 테스트를 한 후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애플이 워치용 수영 어플의 승인을 거부했다는 걸 보면 아직은 애플워치가 생활방수 제품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NO.3 새로운 인터페이스 디자인
개인적으로 애플의 모든 제품은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의 수려한 외관이나 완성도 그리고 직관적인 UI까지 말이죠. 훌륭한 UI는 직관적인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주죠. 그런데 애플워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도무지 정이 안 가더라고요. 물론 애플워치를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동그란 원형의 앱들이 멋져 보이지도 편리해 보이지도 않는군요. CNET에서도 같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NO.2 작은 베젤, 큰 화면
애플워치는 일반적인 시계 사이즈에서 볼 수 있는 38mm와 42mm의 두 가지가 있습니다. 다만, 일반적인 시계와의 차이점은 애플워치는 원형이 아닌 사각형이라는 점입니다. 같은 사이즈의 원형 시계와 비교했을 때 면적이 작을 수밖에 없죠. 스마트워치가 디스플레이를 통해 표출해야 할 내용이 많다는 걸 고려하면 아쉬운 부분입니다. 시계는 스마트폰과 달라서 크기를 한없이 키울 수도 없으므로 베젤을 줄이는 게 현실적인데, 앞으로 점점 세대를 거듭하면서 작은 베젤과 큰 스크린의 구현이 가능해지겠죠.
NO.1 향상된 배터리 타임
애플의 팀 쿡은 애플워치의 배터리가 18시간 동안 유지된다고 말했었는데요. 이 부분에 많은 사람이 실망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물론 자기 전에 벗어서 충전하고 아침에 착용하면 별 문제는 없겠지만, 덕분에 수면측정은 생각할 수도 없겠죠. 그리고 출장이나 외박 시에는 고민이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는 값싸고 한 번 충전으로 한 달 가량 사용이 가능한 샤오미의 미밴드가 그립군요. 물론 애플워치와 미밴드는 비교 대상이 아니지만요.
애플워치가 1세대임을 고려해 보더라도 훌륭한 기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불편한 점이 있어야 개선도 할 수 있고, 아쉬운 점이 있어야 더 큰 만족을 느낄 수도 있겠죠. 흔히들 전자식 시계는 비서 같고, 기계식 시계는 친구 같다는 얘기를 하는데요. 앞으로 세대를 거듭할수록 친구 같기도 하고 비서 같기도 한 애플워치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