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 대부분의 PC는 운영체제로 윈도우를 사용했고 웹 브라우저로는 익스플로러를 사용했죠. 저도 당시에는 버전 업데이트나 보안패치를 하라고 업데이트 창이 뜨면 어찌나 귀찮던지요. ^^; 그러다가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부터 OS 업데이트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더군요.
85% vs. 10%
애플의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1년 안에 최신 버전의 OS가 설치되는 비율이라고 합니다. 자그마치 8.5배나 차이가 나는데요.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만들어지는 걸까요?
먼저 단일 제조사와 복수의 제조사에서 오는 차이일 겁니다. 애플이야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자체적으로 컨트롤 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복수의 제조업체에서 안드로이드 기기를 만들기 때문에 기술력이나 하드웨어의 차이로 인해 업데이트 시기나 지원 여부가 모두 다르겠죠.
이러한 이유만 보더라도 아이폰은 OS 업데이트 기간이 굉장히 긴 편입니다. 2011년 출시한 아이폰4S가 현재 최신 버전인 IOS9를 지원하니까요.
또한, 소비자들이 OS 업데이트를 기다리는 쪽은 아이폰이 안드로이드보다 월등할 겁니다. 왜냐하면 아이폰은 폐쇄성으로 인해 서드파티 어플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지만, 개방성을 근간으로 하는 안드로이드폰은 서드파티의 확장성이 훨씬 자유롭죠. 즉, 아이폰이 OS 업데이트에서 새로운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면, 안드로이드는 이미 어플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많이 구현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의 탈옥은 논외로 하겠습니다. ^^;
사실 OS의 업데이트는 신기능을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버그나 보안 관련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도 아주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보안 관련 이슈는 사용자나 단말기 제조사나 OS 제공업체에도 큰 골칫거리일 수 있죠. 구글은 이런 업데이트 지원 문제를 원활히 하기 위해 제조사별로 OS 업데이트 지원 시점과 관련한 순위를 공개할지도 모른다고 하는데요. 왠지 초등학생에게 강제로 숙제를 시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