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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판타시아(시각실인),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시각실인이라고도 부르는 아판타시아(aphantasia)증상은 마음 속에 이미지를 떠올릴 수 없는 희귀 질환을 이야기 합니다. 즉, 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상상할 수 없는 증상인데요. 망막에서 후두엽의 시각전도로는 정상이므로 시력에는 문제가 없고, 형태와 색을 대답할 수 있어도 본 대상이 무엇인지 모른다고 합니다.

이 증상의 존재에 대해 밝혀진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인데요. 2005년도에 영국의 뇌과학자 애덤 제먼이 아판타시아 환자를 처음 발견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상상력이라는 것이 본인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 상상할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한 개념 자체가 활발하게 논의될 일이 없었겠죠. 저 역시도 아판타시아의 존재를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으니까요. ㅎㅎ

그런데 조금 더 충격적인 것은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아판타시아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통계적으로 1000명 중에 25명이나 된다는 것인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각실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네요.

그런데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도 머릿속에 그러낼 수 없는 것.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조차 떠올릴 수 없다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죠. 저도 이 증상에 대해 듣고 난 후 무언가를 떠올려 보려고 했는데, 잘 떠올려지지 않는 것은 기분 탓이겠죠? ㅎㅎ

생명에 지장이 있는 병은 아니지만 뭔가 꼬집어 설명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있네요. 이런거 치료하는 약은 언제쯤 개발되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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