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 검찰조사가 보여주는 공권력의 무서움
아우디 폭스바겐 차량 인증 과정에서 문서 조작과 위조 혐의로 독일인 타머 사장이 검찰 조사를 받았다고 합니다.
작년 디젤게이트의 주범이었던 폭스바겐은 그동안 미국에서 천문학적인 손해배상을 진행했는데요.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환경부의 결함 시정명령에도 별문제가 없다는 반응으로 일관했고, 후속조치도 마련하지 않고 있었죠. 게다가 2014년 7월 배출가스 부적합 판정을 받은 골프 1.4 TSI 재인증을 신청하면서 전자 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2회 임의로 조작하고 이 사실을 숨긴 채 인증서를 발급한 명백한 범죄행위까지…
결국, 우리 정부의 인내심에도 한계에 다다른 듯, 결국 차량 판매중지라는 초강수에 과징금까지… 조작·위조
에 가담한 혐의로 타머 총괄사장은 검찰 수사를 받게 되었군요.
2012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타머 사장은 디젤엔진의 배출가스와 연비 조작, 시험성적서 조작 등에 관여했는지와 차량 소프트웨어 교체를 보고받고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에 등이 조사 내용이라고 하는데요. 타머 사장이 독일 본사에서도 임원의 직급에 있는 만큼 가능성은 낮지만 독일 본사와의 마찰로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자동차 무역이라는 게 워낙 볼륨이 큰 내용이라 우리나라가 심하게 몰아붙일 경우 국가 간 무역 마찰로 번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폭스바겐이 작년 한 해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디젤게이트의 주범이라는 점과 우리나라의 정당한 요청을 지속적으로 묵살해 온 점도 있어서 그리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이번 사건의 교훈은 공권력을 물로 보다가 언젠가는 한번 된통 당한다는 건데요. ^^;
타머 사장도 검찰 출석까지 하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네요. 무려 17시간의 검찰조사를 받고 오늘 또 재조사를 받는다고 하네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한 마디 해주고 싶은데요…
그러게 진작 좀 잘하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