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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초인종 의인 안치범 씨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오늘 새벽에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13층 아파트에서 불이 나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화재 발생 후 1시간 9분 만에 잡힌 불길에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ㅠㅠ

쌍문동 아파트 화재로 20명 사상 ㅠㅠ

화재가 발생한 집의 가장 이 모 씨와 15살짜리 막내딸이 숨진 채 발견됐고, 화재 당시 1층으로 추락한 둘째 딸도 숨졌다고 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씨의 부인과 큰아들은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 씨의 집은 전소되고 바로 윗집도 절반 가량 불에 탔다고 하는데요. 화재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막대한 인명피해를 낸 이번 쌍문동 아파트 화재가 너무 안타깝네요.

이번 쌍문동 아파트 화재 뉴스를 보니, 얼마 전 살신성인의 자세를 몸소 실천하고 안타깝게 고인이 되신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가 다시 한 번 떠오릅니다.

 

서교동에 위치한 원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 청년이 밖으로 나오고 119에 신고를 합니다. 하지만 그 청년은 화마를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원룸 속으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렇게 21개 원룸의 초인종을 누르고 문을 두드리며 사람들을 밖으로 나오게 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는 5층 계단에서 유독가스를 마셔 쓰러진 채 발견되지요.

초인종 의인 안치범씨의 생전 모습 ㅠㅠ

자신의 생명과 맞바꾸며 타인을 구해낸 그가 바로 ‘초인종 의인’ 고 안치범 씨입니다.

누구나 ‘옳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도 몸소 실천하기가 어려운 법인데, CCTV 속의 그는 한 치도 망설임이 없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고 안치범 씨는 대통령 비서실에서도 근무하고 전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위원장을 지낸 안광명 씨의 아들이라고 하더군요. 정말 훌륭한 아들을 두셨습니다.

안치범 씨의 부모님 역시 대단하신 분들인 것 같습니다.

아들을 잃은 부모님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만,

“잘했다. 내 아들 장하다. 엄마 아빠보다 더 나은 사람이라고, 잘했다고 칭찬해 줬어요”

라고 말씀하시는 인터뷰를 보니 제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ㅠㅠ

쌍문동 아파트 화재를 보니 갑자기 고 안치범씨의 의로운 행동이 다시 한 번 떠오르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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