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토종sns로 선도적인 역할을 했던 싸이월드였는데요. 어느샌가 정체가 이어지며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삼성이 이 싸이월드에 50억원을 투자한다는 소식입니다.
삼성과 같은 기업에 50억원은 결코 큰 액수는 아닙니다. 그러나 최고의 기업이 과거 최고였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체에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이슈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는 한때 32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가입자 규모를 자랑했는데요. 그야말로 싸이월드를 안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지금의 카카오톡과 비교할만 할까요?? 그런데 현실에 안주하고 폐쇄적인 시스템으로(당시에야 개방의 무한한 장점에 대한 인식이 희박했을 때니까…) 쇠락의 길을 걸어야 했는데요.
이번 삼성그룹의 투자는 그룹 내 벤처·스타트업 투자 법인 ‘삼성벤처투자’가 약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원하기로 했답니다. 바로 콘텐츠 솔루션 공급 관련 개발비로 지원하는 것이라고 하는데요.
하드웨어 최강자 삼성이 소프트웨어와 컨텐츠까지 확장하려는 모습인 것 같습니다. 요즘 내로라하는 IT기업들이 모두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 삼성은 아직 그부분은 부족하니까요.
싸이월드가 예전의 명성을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당장 들지는 않습니다. 이미 글로벌 SNS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그러나 분명히 틈새시장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삼성과 싸이월드의 콜라보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