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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망스러웠던 살균제 가습기 청문회

살균제 가습기 청문회가 26일 국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가습기 청문회가 되자 피해자를 향한 묵념이 시작되었고, 비록 뉴스를 통해 본 것이지만 다시 한 번 가슴이 뜨거워지더군요. ㅠㅠ
가습기살균제특위 청문회
이번 청문회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의 최대 희생자를 낸 기업으로 지목된 옥시레킨벤키저의 영국 본사 책임을 묻는 데 주력했는데요. 2000년도에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품의 흡입독성 실험의 필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인수합병이 이뤄지기 전 한국을 방문한 레킷벤키저 본사 측의 요구로 실험을 중단한 내용이 확인됐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영국 본사에도 큰 과오가 있는 것이 확실한데, 영국 본사 측의 임원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가습기 청문회는 핵심 증인이 빠진 반쪽짜리 청문회라는 오점을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특위는 가습기 청문회를 위해 증인과 참고인으로 28명을 채택했으나, 옥시 본사 관계자 등을 포함한 13명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과거를 바로잡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 청문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분명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렵게 가습기 청문회가 열린 만큼 한 점 남아있는 의혹이 없도록 죄과를 밝혀내는 것도 무척 중요하겠죠.
게다가 특위의 영국 현지조사에서 레킷벤키저는 영국 정부의 요청을 이유로 협조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태경 의원에 따르면 “영국 대사관은 이에 대해 정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고 답변했다”며 본사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여부를 영국정부가 조사해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정말 사실이라면 영국 레킷벤키저가 우리나라 정부와 국민을 우습게 생각하고 속인 것이라고 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가습기 청문회 특위 우원식 위원장은 “영문도 모르고,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사망한 산모와 아이, 노인을 포함한 희생자들이 청문회를 통한 진상규명으로 편안히 눈을 감기를 기대한다”고 청문회의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어제에 이어 진행되는 오늘 가습기 청문회도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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