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의 회의 결과 기준금리가 1.25% 그대로 동결되었습니다. 지난 6월 이후 금리는 3개월째 유지되었는데요. 뭐 시장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차분한 반응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금통위의 추가 금리 인하 얘기가 일부 나오기도 했었지만,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제스처를 마구 뿜어내자 금통위가 금리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안으로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데요.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따라서 금리를 한 번 올릴지 아니면 그대로 둘지 궁금하네요. 올리더라도 바로 따라 올리지는 않고 한 타이밍 지켜보고 결정을 할 것 같습니다.
만약 이번에 한은 기준금리 동결 대신 인하를 선택했다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을 텐데, 그 부분은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가계부채가 이미 1250조원을 돌파했고,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현실적으로 인하는 어려웠겠죠.
기축통화국인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 금리와 차이가 없다면 외국의 자본이 우리나라를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는 문제가 한은 기준금리 동결의 중요한 요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외국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가 견고한 점은 분명 긍정적이었죠.
어제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완화 가능성을 보이지 않고 재정지출과 구조개혁 등을 강조했다고 하는데, 다들 숨 고르며 판세를 지켜보는 것 같습니다.
추석과 추가경정예산, 조선업과 해운업 구조조정 문제로 얽히고설킨 요즘의 경제 상황에 한은 기준금리 동결까지… 참으로 복잡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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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예상했던 대로 한은 기준금리 동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