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전기차의 보급이 늦어진 이유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 차 가격이 비싸고 ▲ 주행거리가 짧으며 ▲ 충전소가 많지 않은 점을 우선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합리적인 가격과 넉넉한 주행거리로 무장하고 전기차 보급에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쉐보레의 볼트(Bolt)가 미국에서 출시됐습니다.
쉐보레의 볼트가 2016 CES에서 일반인들에 공개되었으니, 거의 1년만에 완성차가 나온 셈이군요. 당시 쉐보레 볼트는 테슬라의 보급형인 모델3와 비교대상이 되기도 했는데요.
고가의 모델S와 모델X를 출시하고 혁신적인 오토파일럿 기능을 선보여 많은 팬층을 확보한 테슬라는 올해 3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모델3 예약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예약판매 단 3일간 12조원 규모의 27만대의 예약주문을 받았을 정도로 인기는 폭발적이었습니다.
2017년 말 출고를 목표로 한 테슬라의 모델3는 3만5천달러의 가격에 한 번 충전으로 215마일(346km)을 주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쉐보레 볼트는 약 37,400달러에 한 번 충전으로 238마일(383km)의 주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쉐보레 볼트는 가격대와 주행가능 거리가 엇비슷한 테슬라의 모델3보다 무려 1년이나 먼저 출시했습니다.
이 볼트의 첫 출고분은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지역의 딜러에게 전달되었다고 하는데요. 한 재미있는 점은 이 쉐보레 볼트가 테슬라의 조립공장에서 불과 3마일가량 떨어진 새로운 오너들에게 전달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열심히 모델3의 조립을 하고 있을 테슬라 공장 근처에 볼트의 첫 인도를 시작하는 것은 우연일까요?
2017년 상반기 우리나라 출시를 앞둔 쉐보레 볼트가 전기차의 시대를 활짝 열어젖히는 기특한 자동차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참조: Engadg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