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술을 잘 대학생 시절에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워낙 술을 못 드시는 편이라 그냥 유전적으로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인가보다 생각했었죠.
그러다 사회생활을 하니 술을 잘 마시는 게 큰 장점이 되더라고요. 제가 술을 잘하지 못하다보니 말술을 들이키는 선배를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
하지만 조직문화에서 나 혼자 술을 못 마신다고 무작정 빼기도 그렇고, 상황에 따라 술을 많이 마시는 상황이 자주 오다 보니, 저도 모르게 술이 늘더군요. 좀 덜 취하고 숙취가 덜하다고 할까요.
그런데 실제로 술을 많이 마시면 주량도 늘고 몸이 술을 이겨내도록 술이 세진 것일까요?
우리가 흔히 주량이라고 하는 것은 유전적으로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과 후천적인 음주를 통해서 결정된다고 합니다. 술을 반복해서 많이 마시게 되면 그만큼 주량도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2주간 매일 술을 마시면 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이 30% 정도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뇌세포도 알코올에 내성이 생겨 웬만큼 마셔도 취하지 않고 견딜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어쩐지 오랫동안 절주를 하다가 폭음을 하면 금방 취하고 숙취도 심했지만, 연일 술을 마시면 오히려 몸이 더 편하더라고요. ㅋㅋㅋ
하지만 결코 좋아할 게 아니더라고요. ㅠㅠ 지속적인 음주로 주량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간이나 뇌 세포 파괴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얘기라고 하네요. ㅎㄷㄷ
비록 다음날 숙취가 적다고 해도 몸에 미치는 영향은 술을 못 마시던 예전과 같다고 합니다.
사람마다 평생 마시는 술의 양은 거의 비슷하다.
폭음으로 짧고 굵게 마시던지, 평생 조금씩 오랫동안 마시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