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 퀵턴과 스타트

오늘의 새벽 수영을 위해 어제 나름 일찍 잤더니 5시 30분에 일어날 수 있었다.

주말께 풀린 날씨에 오늘은 어떨까 살짝 기대도 했는데 현재 기온 영하 8도.

역시 겨울은 띄엄띄엄 볼 수 없다.

샤워장 들어서서 더운 김을 내뿜으며 물줄기를 쬔다.

한겨울 새벽 수영 입수 전에는 뜨거운 물로 몸을 덥히고 나가는 게 그나마 낫다.

시간이 지나면 날아가 버리는 물약 같지만…

샤워를 마치고 수영장까지 걸어가는 길이 오늘따라 유난히 멀게 느껴진다.

새벽 수영장의 찬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며 잔뜩 몸을 웅크린 채 먼저 온 사람들을 체크해 본다. 역시 겨울에는 사람이 별로 없다.

오늘의 운동량

킥판 자유형 발차기 100

배영 발차기 100

자유형+배영 100

양팔 접영+한팔 접영 70

평영+사이드턴 연습

앞구르기 퀵턴 연습

스타트 연습

오늘 강습은 2월 들어서 2번째 강습이다. 수영장에 기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체력적으로 험난한 강습이 예상됐는데, 다행히도 견딜 만 했다.

턴과 스타트 연습때문에 운동량이 적어서였지만…

킥판 발차기는 언제나처럼 힘들었고, 자유형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잡는 느낌도 좋았고,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접영이야 늘 그렇듯 힘으로… 다음번에 접영을 한 번 더 재수강해야 할 듯하다.

문제는 퀵턴 연습인데, 그동안 결석 기간 동안 연습을 많이 했나 보다.

나처럼 많이 빠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나머지 공부를 했다.

 

킥 판 두 개를 양손으로 잡고 발차기를 하다가, 양팔을 좌우로 180도 벌려서 앞구르기.

몸을 말아서 구르면 별로 어렵지는 않았는데, 코에 물이 좀 들어왔다.

그다음은 킥 판 없이 자유형으로 가다가 양손으로 물을 당겨서 앞구르기.

몸만 잘 말아서 구르면 어렵지는 않았는데, 코에 물이 들어가는 게 좀 난감.

지속해서 호흡을 내뱉으라고 하는데, 그게 생각보다 잘 되질 않는다.

⅓ 정도 회전을 할 때까지는 괜찮은데, 나머지 2/3를 돌 때 물이 많이 들어왔다.

‘뭐 사이드턴이라도 잘하자’ 라는 생각으로 쿨하게 넘어감.

그다음은 스타트 연습.

스타트대 위는 고사하고 바닥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입수 연습을 했다.

위와 같은 선수들의 멋진 입수 동작과는 거리가 있는 모양새가 곳곳에서 연출.

첫 입수 때는 바닥으로 너무 곤두박질을 치는 바람에 엉덩이가 2미터 바닥에 닿고 올라왔다.

두 번째 입수는 조금 나아진 상태로 눈을 감고 입수했는지 장면이 하나도 기억나진 않는다.

수영을 끝내고 샤워까지 마치고 나오니 이제 날이 제법 밝다.

새벽 운동을 끝내고 마시는 찬 공기는 언제나 옳다.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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