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활동 기간이 끝나고 세월호 3차 청문회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진실이 밝혀지기의 과정은 순탄치 않아 보입니다.
특조위는 오늘 오전에 열린 세월호 3차 청문회에서 ‘4·16세월호참사 이후 정부의 미흡한 진상규명’에 대한 내용을 다뤘지만 증인으로 채택한 대다수가 출석하지 않아 시작부터 힘이 빠진 모습입니다.
특조위가 세월호 3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채택한 사람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 강신명 전 경찰청장, 길환영 전 KBS 대표이사 등 39명이고 참고인으로 삼은 사람은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주언 KBS 이사, 장병수 언딘 이사 등 29명이라고 하는데요.
증인 30명과 참고인 6명은 직무나 건강상 등의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혔고, 일부는 참석 여부조차 회신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말이지 특조위를 물로 본다는 것이 드러나는 일이죠.
오늘 세월호 3차 청문회에서 특조위는 DVR 수색 작업이 두달이나 지난 시점에서 긴급하고 은밀하게 진행된 점, 세월호 침몰에 화물 과적이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지만 뭐 하나 속시원히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세월호 3차 청문회의 가장 큰 목적은 ‘세월호와 관련된 인사들에 책임을 묻는 게’ 아니라 그날 무슨 일이 있었고, 과연 왜 그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는지라고 생각합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꽃다운 아이들과 발을 동동 구르며 안타깝게 지켜보던 모든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비록 많이 늦었지만 ‘진실’이 아닐까 합니다.
제대로 된 세월호 청문회를 위해서라면 특조위에 좀 더 강한 힘을 실어줘야 될 것 같은데, 특조위의 조사가 달갑지 않은 쪽은 그런 힘을 주려하지 않겠죠.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진실이 진실로 드러나는 순간을 꼭 지켜보고 싶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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