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슬라에 시스텝온칩 공급

테슬라가 올해 초 CPU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를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시스텝온칩(SoC)를 자체개발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렉트렉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테슬라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에 테슬라는 이스라엘의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모바일아이의 아이큐(EyeQ)칩셋을 사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5월 테슬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긴 모델S의 자율주행 사망사고가 발생한 후 테슬라와 모바일아이는 갈라섰죠.

테슬라 모델S

이후 테슬라는 반도체를 GPU업체인 엔비디아에서 공급받기로 했으나, 장기적으로 자체 설계를 통해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와 주문형 반도체(ASIC) 파운드리 계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테슬라가 요구한 설계 사양과 기능에 맞춰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해 납품하게 됩니다.

삼성은 기존에 애플에 아이폰용 시스템온칩을 공급했으나, 계약을 연장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는데요. 이번 테슬라에 SoC를 공급하게 되면 자동차 전장산업에 진출하기가 훨씬 용이해 질 것 같습니다.

비록 예전에 삼성자동차가 내연기관 자동차 산업에서 한 번의 실패를 경험하긴 했지만, 앞으로 다가올 전기차 혹은 자율주행차 시장에 도전해볼만한 가치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미국의 자동차 전자장치 기업 하만을 인수했고, 모바일이나 SoC에서 기술력을 축적하고 준비한다면, 아직 먼 이야기지만 미래에 ‘삼성자동차’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삼성은 이번 테슬라와의 계약을 계기로 파운드리사업을 독립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는 반도체 설계도가 유출될 수 있다는 고객사의 우려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테슬라 역시 철저한 ‘보안’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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