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사드 제3부지를 후보지로 3곳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선정된 곳은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이라고 하는데요. 오늘부터 심사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국방부에서 실시한 자체 실무조사 결과 염속봉산과 까치산에 대해 부적합 판정을 내린 적이 있기 때문에 성주골프장이 국방부에서 선정한 제3후보지 중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방부는 제3부지 후보지를 밝히며 “한미공동실무단은 제3부지들에 대해 오늘부터 현장실사를 포함한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하고 해당 지자체와 협조하며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6개의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내 평가해 그 결과를 제시하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국방부 제3부지 중에서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이는 성주골프장은 요즘 한창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 롯데의 소유인데요. 물론 공은 공이고 사는 사이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잔뜩 움츠러든 롯데가 매입비용 문제 등에 손해를 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네요. ^^;;
국방부는 제3부지를 최종 선정해 기존 배치 부지로 발표한 성산포대와 비교해 최종 사드 배치의 위치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정부가 안보·국방과 관계된 이런 중대한 결정을 앞두고 국방부 제3부지 선정 등의 이슈로 국민에 혼선을 주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또 다른 후보지를 내놔서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한편으로는 희망고문을 해도 되는건지….
사드 입지가 정말 중요한 사안이라면 첫째로 후보지를 발표하기 전부터 최적의 입지를 숙고해 찾았어야 했고, 둘째로 정말 확실하다면 그 주장을 관철시키는 리더십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성산포대 사드 배치 주장을 번복하고 국방부가 제3부지 후보지를 발표한 것은 최적의 입지를 찾기 위한 노력을 했는지 의문을 갖게하고, 안보에 대한 확고한 리더십을 보여주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성산포대로 사드배치를 밀고 나가야 한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이렇게 우왕좌왕 성주 시민의 마음에 생채기를 내놓고 이번에는 김천 시민의 마음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데요. 국론 분열에 이르게 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는군요.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정부가 사드배치를 하지 않기 위해 여론을 이용하는건지 싶기도 하고요. 어쨌든 아마추어적인 리더십이 아쉽습니다. 모쪼록 이번 국방부 제3부지 입지환경 조사를 착실히 시행해 국민의 마음속에 의뭉스러운 점이 없도록 마무리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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