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지역 경북 성주로 확정?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로 결정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 확정은 아니기 때문에 다음 주 예정인 확정 발표를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죠.
경북 성주 지역에 사드배치를 결정하면서 밝힌 이유로는 전후방 넓은 범위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이유, 북한의 300㎜ 신형 방사포의 최대 사거리를 벗어나는 지리적 위치, 중국의 외교적인 반발을 고려한 장소 등의 이유를 들고 있는데요.
사드의 방어 지역을 보면 우선 서울도 방어가 안 됩니다. 사드는 전방 200km, 후방 100km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고 하죠. 성주 사드 배치는 주한미군이 위치하는 평택과 군산기지, 유사시 미국의 증원군이 투입되는 부산지역의 방어가 주된 방어지역인데요. 우리 돈 들여서 나라의 수도 서울도 보호하지 못하고 미군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다는 게 조금 씁쓸하군요…
성주는 현재 사드 배치로 거의 멘붕상태에 빠졌는데요.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유사시 적의 타격 목표 1호가 되는 주요 군사시설이 바로 동네 옆으로 들어온다면 황당할 수밖에 없겠죠.
성주군은 성주군수와 성주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300여명이 참석해 ‘성주 사드 배치 범군민 비상대책위원회 발대식’까지 가졌다고 합니다. 게다가 14일에는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까지 벌여 혈서까지 쓰고 결의를 다진다고 하니, 사드 배치 지역 결정의 파장이 생각보다 훨씬 커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대한 사드 배치 지역 결정 사항을 보안유지도 없이 미리 흘린 이유가 뭘까요? 국민의 반응을 살피고 미국과 중국에 여론의 반대 의사를 보여줘서 외교상 실리를 챙길 게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어쨌든, 요즘 국내 상황을 보면 신공항 건설 문제도 그렇고 국론이 분열되고 들끓는 게 피부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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