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발목지뢰 부상장병의 프로야구 시구 행사

작년 8월 비무장지대(DMZ) 수색작전 도중 북한의 목함 지뢰로 안타깝게 다리를 잃은 두 하사의 얘기는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바로 김정원 하사와 하재헌 하사인데요. 오는 24일 잠실에서 열리는 LG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구와 시타를 한다고 하네요.

처음 뉴스를 접했을 때는 ‘야구 홍보를 위해 조금 자극적이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만, 휠체어에 앉아 너무나 해맑은 표정을 짓는 하재원 하사의 모습에 제 생각이 짧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정원 하재헌 하사

휠체어에 앉아 홀리스터 티셔츠를 입고 어색하게 V자를 그리며 활짝 웃는 모습에 가슴이 저려왔습니다. 얼굴 모습이 영락없는 요즘 청년이더군요. 무엇이 이런 비극을 만들었을까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15년 8월의 어느, 우리나라의 수색대대 부사관 2명이 DMZ의 아군이 다니는 철책 통로에서 북한군의 목함지뢰를 밟아 중상을 입었습니다. 수색작전의 선두에 섰던 하재헌 하사는 통문 통과 후 적의 목함지뢰에 두 다리를 잃었고, 부상한 하재헌 하사를 구하는 도중에 두 번째 지뢰가 폭발해 김정원 하사가 우측 발목을 잃었습니다. 김정원 하사는 의식을 회복한 후 하 하사의 안부를 먼저 물었다고 합니다. ㅠㅠ

 

게다가 지뢰폭발로 부상한 김 하사는 직접 강경하게 하는 것은 북한의 의도에 넘어가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 했다는데요. 자신의 몸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음에도 동료와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김 하사의 태도가 의연하고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ㅠㅠ

국방부에서도 1일부터 군 장병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자는 취지의 땡큐 솔져스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6·25를 하루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자는 차원에서 지난해 부상을 당한 장병들이 시구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김하사는 올해 초 국군사이버사령부로 옮겼고, 하 하사는 최근 원래부대인 1사단에 복귀해 의무부사관으로 보직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고 합니다. 두 분 모두 올해 중사 진급 예정이라네요.

비무장지대 부상장병
다행스럽게 두분 다 의족을 착용하고 보행이 가능하답니다.

개인적으로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장 부러운 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절대 버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미국이 세계 초강대국이 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우리도 나라를 위해 부상을 당하고, 동료를 위해 자신의 안위를 버렸던 하 하사와 김 하사의 교훈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두 분 앞날에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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