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되었군요. 리우올림픽이 치러지기 전부터 브라질 석유공사의 비리 문제와 경기침체로 인해 브라질 상원 특위가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었는데요.
상원은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총 81표의 3분의 2인 54명 이상의 찬성만 얻게 되면 탄핵당하는 상황이었는데, 최종 찬성 61표에 반대 20표의 결과로 탄핵을 확정했습니다.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라는 영광을 얻었던 호세프 대통령이었지만 브라질 사상 처음으로 탄핵당한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도 함께 얻게 되었습니다.
호세프 전 대통령은 불가리아 이민자 출신에 1960년대에는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화 운동가였습니다. 1990년대 말에 노동자당에 입당해서 룰라의 측근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2002년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녀도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하게 됐죠. 그녀도 2011년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된 초기에는 지지율이 80%나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비용 문제와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세 속에서 불경기가 계속되자 겨우 힘겹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그 후 브라질 석유공사의 비리 문제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브라질 상원 특위가 대통령의 탄핵을 투표하게 되었고, 결국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이 결정됩니다. 역시 비리 문제와 먹고 사는 문제가 탄핵의 가장 큰 원인인가 봅니다.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됨으로써 그녀는 30일 내로 대통령궁을 떠나고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온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해 남은 임기를 2018년 말까지 채운다고 합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테메르 부통령 역시 비리에 연루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던데…
남미 지역 최초의 올림픽인 리우올림픽을 개최했음에도 개회선언조차 하지 못한 대통령.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자 탄핵 대통령. 초반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말미에는 바닥을 기는 대통령 지지율을 기록했던 그녀였는데요. 극과 극을 달리는 그녀의 인생사를 애처롭게 봐야 할지, 당연하게 봐야 할지 조차 헷갈리네요.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확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고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끝나지 않은 그녀의 투쟁을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