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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원 특위, 호세프 대통령 탄핵 절차 오락가락

브라질 상원 특위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절차를 단축 결정을 번복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 표결이 원래 원래대로 8월 16일경 진행되는데요. 이 시기라면 한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간 중입니다. 전 세계인의 축제기간에 브라질 대통령 탄핵 최종 표결을 하겠다는 건지. 하긴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터라, 브라질 관련된 상황들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겠네요.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호세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재 5%가 채 안 된다고 합니다. 불가리아 이민자 출신의 그녀는 1960년대 군사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화 운동가였는데, 1990년대 말에 노동자당에 입당해서 룰라의 측근이 되었다고 하는데요. 2002년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그녀도 승승장구하게 됐죠. 호세프는 2011년 브라질 대통령에 당선되어 초기에는 지지율이 80%나 되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개최비용 문제(4강전에서 독일에 7:1 대!패!)와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세 속에서 힘겹게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그 후 브라질 석유공사의 비리문제와 경기침체가 겹치며 브라질 상원 특위가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했습니다.
탄핵 위기의 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만약 탄핵의 표결이 이뤄지면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의 찬성 시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어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당하는데요. 이렇게 되면 현재 권한대행을 맡은 테메르 부통령이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를 맡게 됩니다. 그런데 브라질의 부통령도 석유공사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브라질 국회의원 대다수가 부패혐의 받고 있는 상황에서 브라질 상원 특위는 부패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일각에서는 2018년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여론도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지금 브라질의 정치 상황은 오롯이 브라질의 몫이 아닙니다. 2016년 8월 6일부터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하계올림픽이 열리게 되는데, 브라질의 흔들리는 정치 상황, 불안한 치안, 지카바이러스의 창궐로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지조차 의문입니다.
위에서부터 저렇게 흔들리는데 올림픽 준비가 제대로 될 리 없겠죠.

현재 공식적으로는 경기장이 98% 정도 완공되었고 마무리 작업 중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믿음이 안갑니다. ㅎㅎ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요트경기장의 오염되어 썩은 물을 보았던 터라… 훈련 온 외국 선수들도 질겁을 하더군요.
올림픽을 기다리는 전 세계의 사람들과 올림픽을 출전하기 위해 4년을 기다려 온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브라질 상원 특위가 제대로 된 결정을 해서 브라질 정국이 안정되기를 바라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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