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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다와 부치다’ – 송장은 붙이고 택배는 부치자!

‘먼저 봉투에 우표를 붙이고, 편지를 부치고 와라.’발음이 똑같아서 더욱 헷갈리는 ‘붙이고’와 ‘부치고’. 가끔 두 단어를 사용할 때 갑자기 너무 혼동되는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확실하고 정확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

먼저 두 단어의 뜻부터 확인해 볼까요?‘부치다’는 편지나 물건을 어디로 보내거나, 사건·안건 등을 공판이나 토론에 넘길 때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이에 반해 ‘붙이다’는 꽉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게 할 때나, 가까이 닿게 할 때 쓰는 단어이고요.그러므로 우표는 떨어지지 않게 붙이고, 편지는 보내야 하니까 부치는 게 맞겠죠. ㅎㅎ

몇 가지 예를 더 들어보겠습니다.

  • 세금을 제때 내지 않으면 정부에서 가산세를 붙인다.
  • 누가 옳고 누가 그른지 논의에 부쳐 보자.
  • 그는 나를 벽으로 거세게 밀어붙였다.
  • 부도난 회사의 건물을 경매에 부치다.
  • 그녀는 나를 숨도 못 쉬게 몰아붙였다.

‘붙이다’와 ‘부치다’가 더 헷갈리는 이유는 발음이 같아서인데요. 이는 구개음화 때문이랍니다. 구개음화란 끝소리가 ‘ㄷ, ㅌ’인 형태소가 모음 ‘ㅣ’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와 만나면 그 ‘ㄷ, ㅌ’이 ‘ㅈ, ㅊ’이 되는데요. 구개음화가 일어나는 까닭은 소리를 좀 더 쉽게 내기 위해서죠. 구개음화 때문에 소리를 쉽게 낼 수 있게 되었지만, 이처럼 맞춤법이 헷갈리는 경우도 생기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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