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저녁에 제법 선선한 바람이 가을이 왔음을 느끼게 해주는데요. 며칠전 아직도 여름인 줄로만 알고 배를 까고 잤더니… 아침에 일어났는데, 배가 차가우면서 온몸이 으슬으슬해지더라고요. 근데 정말 배가 남의 살 같이 차갑더군요. 순간 ‘이게 말로만 듣던 그 복부냉증 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배가 차가우면 건강에도 무척 좋지 않다고 하는데요. 배가 따뜻한 사람은 대개 오장육부의 대사기능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평소에 배가 차가운 사람은 원기가 떨어져 몸의 기능이 저하되었거나 어디가 만성적으로 좋지 않다고 합니다. ㅎㄷㄷ
예전부터 어른들한테 머리는 시원하게, 배는 따뜻하게 하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머리가 시원해서 생기는 병은 없고, 배가 따뜻해서 생기는 병은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 반대로 머리가 뜨겁고 배가 차면 병이 생기기 쉽다고 하죠.
이게 꽤나 과학적인게, 심장에서 나온 혈액이 머리와 심장, 폐 등의 인체의 중요한 부위로 먼저 순환하는데, 몸에 만성질환이 있거나 원기가 부족하면 심폐기능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골고루 되지 못하는 것인데요. 손이나 발 등의 말초혈관과 복부 등에도 혈액순환이 덜 되어 차가워진다는 것이죠.
즉, 배가 차가우면 그 자체를 걱정하기 보다, 뭔가 더 큰 원인이 있지 않나 조심해야 하는데요. 저도 복부냉증 한번 경험해보고 이불은 꼭 잘 덮고 자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ㅋㅋㅋ 다가오는 환절기에 체온조절 주의하시고 모두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